2020년은 정말 다사다난한 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에 비상이 걸리고.. 학교 대면 수업도 두어번 밖에 못해봤다. 그래서 대학생이 되었다는 것이 더욱 실감이 나지 않는다.
사실 제작년(2019년)까지만 해도 꼭 해외 여행을 다니고 매년 큰 이벤트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조용히 (공부만 하다가) 1년이 다 간 것 같다. 사실 고등학교 졸업 후 겨울 방학 때부터 친구들과 공모전을 약 6회 정도 도전하였는데 상 하나 못타고 끝이 났다.. 확실히 대학 대회는 대학원생 및 일반인 포함이라 어렵고 상당한 고수준을 요구하는 대회가 많은듯 하다.
1학기는 눈치 보다가 전면 비대면이 되어서 집에 있었다가, 2학기에 실험 실습 수업이 대면수업으로 진행되어 (막상 학교는 두 번 갔다) 자취를 시작했다. 사실 자취를 하고 싶었기도 했고, 기숙사 가성비가 워낙 극악이라 자취를 원했는데, 기숙사에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다. 혼자 살아보니까 또 다른 느낌이었다. 뭐랄까 말로 표현할 수 없는데 뭔가 자유로우면서 외로운? 그런 일상이었다. 그나마 주변 친구가 많아서 심심하지 않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공부에 집중도 더 잘 되고 도서관 다니면서 공부했던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올해 최대 소득은 두 학기 모두 과탑(1등)을 했다는 점일 것이다. 고등학교 때 낮은 내신 점수로 인해 대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말 피눈물을 흘렸다. 사실 2학년 때는 대회에 미쳐있어서 공부를 못할 정도로 대회를 빡세게 준비했기도 하고.. 근데 또 성적은 2-2가 가장 좋았다. 여하튼 담임선생님과 부모님, 친구들과 많은 얘기를 하며 생기부에 기록된 그 몇 개의 숫자의 무서움을 아주 잘 느꼈다. 그래서 대학에 와서는 절대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학점은 무조건 잘 받자고 다짐했고, 다행이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사실 아직 전공 기초(지정 교양) 수업들 위주로 배웠고, 정원 200명 가까이 되는 대형과임에도 수시(학생부종합) 전형의 학생 정원은 30명밖에 되지 않아 비교적 점수 따기가 수월했다고 생각한다. 학기 시작하기 전 수시 합격자 모임에서 여러 과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눠본 바, 수시 학생부종합을 제외하고는 코딩을 거의 모른다고 걱정하는 친구가 많았기 때문이다. 결론은 자만하지 말자.. 2학년 때는 군대 다녀오신 복학생 분들도 많아지고, 다들 열심히 할테니 더욱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전과생 유입 전 전체 석차 3등(휴학생 포함)이었는데 고득점 전과생이 들어와서 1학년 중 5등이 되었다. 대부분 군대의 이유로 휴학이므로 휴학생 제외하면 2학년 때도 4.50이면 2등 정도가 될 것이라고 본다. 지금 당장 졸업 학점을 4.50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1등으로 수석졸업 하는 것이 가장 큰 꿈이자 목표이다.
군대가기 전 마지막 학기인 2학년 1학기에도 열심히 공부해서 4.50점을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방학 때 인공지능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 노션에 정리하지 않은 책 포함 약 5권 정도를 전부 읽었고, 3권은 공부 중이다. 사실 시중에 도서에는 인공지능이나 머신러닝에 대해 깊게 다루지 않는다. 인공지능 이론 자체가 수학의 결정체이고, 워낙 다양한 모델과 이론이 있는데 반해 실전에서 사용되고 있는 상용화 된 모델은 몇 개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인은 AI Scientist를 꿈꾸고 있고, 타대 인공지능 대학원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최신 트렌드 동향을 익혀야 하고, XAI와 같은 해석적 기법에도 초점을 맞추어 볼 필요가 있다.
지금 당장은 많은 인공지능 기법 중 강화학습과 딥러닝이 가장 끌려서 이것 위주로 공부하고 있다. 뒤에 포스팅으로 정리하겠지만 강화학습은 책을 여러 번 읽었음에도 정말 어려운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방학 끝나기 전까지 인공지능과 영어 공부를 지속하고, 개강 하면 수업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군대 다녀온 후에 본격적으로 논문 리딩과 정리를 통해 관심 분야의 지식을 찾고, 타대 학부연구생에도 도전해볼 것이다.
이제 개강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2학년 1학기 수업은 (희망 시간표이긴 하지만)
7전공 1교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심지어 데이터베이스는 3-1 전공선택 과목이라 조금 무섭긴 하지만.. 선행 과목이 없어서 도전해보기로 했다. 1학기 정도 조기졸업을 희망하고 있어서 복학 후에는 계절도 열심히 챙겨 들을 것이다.
수업에 대비해 C++과 자료구조는 공부하고 있지만 데이터베이스와 수치해석 과목이 걱정이긴 하다. 수업 열심히 듣고 문제 많이 풀어봐야 할 것 같다..
2학년 1학기도 열심히 나아가자. 공부도 열심히 하지만 작년에 공모전 하느라 빼앗긴 시간을 혼자 여행이나 친구와 만남으로 조금 힐링하는 시간도 갖고 싶다.
우리 학교 성적장학금 성조(100%), 신조(70%), 의조(40%) 중 신조를 받았다. 19학점 밖에 듣지 않았고, 전공 학점이 낮아서 그런 것 같다. 다음학기에는 전공이 7전공(19학점)... 이니 성조를 노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