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7월 4일 국방부에서 주최한 군 장병 AI·SW 역량강화 비전선포식에 참가했습니다.
국방부에서 2022년에 각 군과 민간 기업을 연결해 장병들을 위한 교육과 지원을 해주는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공군의 경우 제가 복무중인 7전대와 AWS(Amazon Web Service) Korea가 협약을 맺었습니다.
육군 6사단과 카카오, 육군 5군단과 네이버 / 해군 7전단과 엘리스 / 해병대 해병대사령부와 마이크로소프트 / 국군통신사령부의 경우 KT와 협약을 맺었습니다.
저의 경우 같은 대대에 선임분께서 소속된 계획 부서에서 해당 사업을 담당하여 진행하게 되었는데 대대에 컴퓨터공학 전공자인 저와 다른 선임 한 분을 초대해주셔서 같이 참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위 기업들 중 유일하게 AWS 기업만 저희 병사를 초대하여 함께 부스를 꾸미게 되었습니다.
행사는 파주, 철원에 위치한 육군 6사단에서 진행하게 되어 하루 전날인 7월 3일에 출발했습니다.
약 3시간을 달려 도착하여 먼저 기본적인 AWS에 대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현장은 여러 기업의 행사 준비로 분주했습니다.
AWS는 AWS를 활용한 여러 인공지능 학습 플랫폼을 전시하고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여기서 저희 병사들은 직접 체험해보고 부스를 방문하는 분들에게 설명을 해드리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AWS 소속 매니저님께서 인공지능 교육의 일환으로 제공하고 있는 DeepRacer에 대한 교육을 해주셨습니다.
DeepRacer란 실제 모형 차량을 사용하여 자율주행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하고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전세계 사람들과 경주를 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실제 라이다(LiDAR) 센서와 카메라, 모터를 통해 구동되는 물리적 하드웨어를 사용할 수도 있고 디지털트윈(Digital Twin) 기술을 접목하여 온라인에서도 똑같은 환경에서 학습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더 정이 갔던 이유는 제 전공 희망 분야인 강화학습을 사용하여 학습을 하는 건데,
실제 학습 코드를 작성할때도 강화학습의 기본적인 코드에 리워드(보상)을 커스텀해서 학습을 진행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서킷 밖으로 벗어나면 -10점, 계속 잘 달리면 +0.1점 이렇게 말이죠.
AWS에서 기본 가이드라인을 주는데, 여기서 간단하게 보상값과 모델 선택을 커스텀하거나, 아얘 새로운 코드로 작성할수도 있어 입문자와 전문가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실제 리그 대회가 자주 있는데 한국 리그에서 상위권에 들면 세계 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고, AWS 측에서 상품과 상금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WS에서 무료로 체험을 제공하고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께서는 접속하셔서 직접 체험 정도를 해보셔도 좋겠습니다.
https://aws.amazon.com/ko/deepracer/
자세한 내용은 위 링크를 참고해보세요.
실제 AWS DeepRacer 플랫폼을 통해 강화학습 코드를 작성하고 학습을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DeepRacer 차량은 위와 같이 생겼습니다. 위 차량 모델은 모노 카메라가 달린 기본형 모델입니다.
고급형 모델은 스테레오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같이 방문한 상병님(현재 곧 전역)과 병장님(작년 전역)과 교육을 들었습니다.
실제 AWS 온라인 서버를 활용하여 차량의 자율주행 인공지능을 학습하고, 학습한 모델을 사용하여 실제로 구동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정도 교육을 받고, 생활관에서 휴식을 가졌습니다.
(육군 부대는 처음 방문해보는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공군 부대와 많이 달라서 새로웠습니다.)
다음날 행사 당일인 7월 4일 약 10시쯤 다시 행사장으로 이동하여 행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아래는 실제 주행하는 차량 영상입니다.
어제 학습시켜놓은 모델을 직접 돌려보며 잘 돌아가는지 점검하고, DeepRacer 이외에도 피아노 건반과 연결하여 인공지능을 통해 작곡을 해주는 DeepComposer와 카메라를 통해 입력받은 실시간 영상 소스에서 물체와 사람을 구별해내는 Computer Vision Classifier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도 교육을 받았습니다.
https://aws.amazon.com/ko/deepcomposer/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 전 선임분들과 행사장에 여러 부스를 둘러보았습니다.
먼저 카카오 부스를 방문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춘식이가 귀여워서 방문했습니다. 부스 앞에 직원분들이 나와서 부채를 나누어주며 홍보를 하고 있었습니다.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는 이번에 세계 1등을 차지한 키오스크 인공지능은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누구인지 매우 정확하게 구별해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으면 착용 권고를 해주기까지 합니다.
카카오가 컴퓨터 비전 분야에서 세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홀로렌즈를 통해 증강현실(AR)로 군 전략 시뮬레이션 환경을 제작해 시현했습니다. 이런 AR 렌즈를 처음 써보았는데 정말 현실에 가까웠고 손을 통한 상호작용까지 가능해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스마트폰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돌아가는 AR의 경우 너무 현실성이 떨어졌는데 이렇게 글래스 형식으로 된 AR 기기를 직접 체험해보니 너무 실감나고 왜 대기업들이 AR 기기에 투자하고 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제가 좋아하는 네이버 랩스(NAVER LABS)의 로봇과, 이동형 컨테이너식 스마트 서버팜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전쟁이 발발했을 때, 국가의 주요한 서버와 같은 장비가 파괴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이동형 서버팜을 헬기로 주요 지역마다 배치에 군 통신을 비롯한 인터넷 및 군용망 지원을 해준다고 합니다.
네이버 랩스에서는 강화학습을 비롯한 물리적인 로보틱 위주의 연구를 많이 하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더욱 관심이 갔습니다. 또한, 인터넷에서만 보던 로봇을 실제로 보니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런 저런 인플루언서 분들이나 방송사에서 인터뷰와 방송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저희 뿐만 아니라 육군 6사단에 근무중인 장병분들께서도 부스에 가서 체험해보고 슬슬 행사가 시작해서 부스로 돌아와 준비를 했습니다.
아래는 국방부에서 올려준 군 장병 AI/SW 비전선포식에 대한 공식 영상입니다.
국방부 장관님과 국방부 분들이 도착하셨고,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국방부 장관님과 여러 참모분들께서 각 부스를 돌아보시며 기업에서 준비한 간단한 발표와 여러 기술을 체험해보셨습니다.
행사장에서 저희 AWS 부스는 마지막 순서였기에 몇 분을 기다렸는데 정말 떨렸습니다. 이 날만 각 군 장성분들만 20분 넘게 뵌 것 같습니다.
국방부 장관님께선 저희가 부스를 돌아보았던 순서로, 카카오부터 시작해 여러 부스의 설명을 들으셨습니다.
드디어 저희 차례가 오고 매니저님께서 국방부 장관님께 DeepRacer와 강화학습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렸습니다.
시간이 매우 한정되어 있어 간략히 설명드리고, 국방부 장관님께서 저희에게 할만 하냐고, 직접 한 것이냐고 질문을 하셨고 저희는 직접 어제 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전 군, 전 공군에서 딱 3명만 참가할 수 있었던 행사라 더욱 뜻깊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후,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었는데 저희는 시간 관계상 행사를 끝까지 참여하지 못하고 출발했습니다.
행사를 참여하기 위해 연달은 야간근무와 24시간 종일근무를 서고, 행사 후 부대 복귀하여 바로 야간 근무를 섰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을 만큼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전 군 병사 중 딱 3명만 참가할 수 있는 기회였고 정말 정말 운이 좋게도 저에게 그 기회가 닿게 되어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일류 기업인 AWS와 저희 부대인 공군 7전대가 협약을 맺어 앞으로도 여러 교육을 진행해준다고 하니 기대가 되고 열심히 참가해서 좋은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사실 사회에서 절대로 쉽게 접할 수 없는 기회인만큼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